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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포기와 유망사업 발굴

HeBhy 2008. 3. 23. 22:47
"구글처럼 생각하고 닌텐도처럼 행동하라"
세리 CEO '유망사업 발굴노하우' 핵심은 'How'와 '인재'

이경호 gungho@


"언제나 어떻게(how)에 집중하라. 그리고 구글처럼 생각하고 닌텐도처럼 행동하라"

모든 기업, 경영자에게 유망사업 발굴은 파랑새와 같다. 환상에 사로잡혀 무작정 좇다 보면 어려움 속에 빠져있고 묵묵히 할일을 하다보면 어느 새 우리 곁에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영현장을 돌이켜보면 유망사업의 필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사업의 주도권은 GM에서 도요타로, 소니와 파나소닉에서 삼성전자, 구글로 넘어갔다. 기업들의 대응도 기민해졌다. 도시바가 HD-DVD를 포기했고 마쓰시타가 파나소닉으로 애플컴퓨터가 애플로, 델컴퓨터가 델로 사명을 변경했다.

변화에 대한 니즈도 급증했다. 철강업계는 연료전지(포스코) 휴대폰키패드(동국제강) 태양전지(한국철강) 핵융합발전(고려제강) 등 신사업을 통한 성장과 활력 유지를 모색하고 있다. 음료업이 중심이던 두산이 중공업중심으로 목재 펄프회사이던 노키아가 휴대폰 업체로 바뀐 것도 그렇다.

7일 삼성경제연구소의 경영자 대상 사이트 세리CEO(www.sericeo.org)는 최근 회원들에게 발표한 '유망사업 발굴노하우' 에서 이 같은 사례를 제시한 뒤 "결국 변신의 방법이 문제다.독창적 아이디어와 결합된 '어떻게'가 관건이다" 고 요약한다.

보고서는 '어떻게'를 위해 우선 혁신성으로 승부하라고 조언한다. 이는 제품-공정-시장에서의 혁신이다.구글의 검색엔진, 히타치의 엘리베이터, 닌텐도DS등은 제품을 혁신한 사례다.

구글은 쓸모없는 자료들로 넘친 수 많은 검색엔진 속에서 이들을 자원화했다. 닌텐도DS는 게임기는 유해하고 남녀노소에 맞지 않는다는 비판을 유익하고 전 연령대를 타깃으로 재정의했다.

둘째는 비지니스를 비틀어라. 그중 하나인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GE그룹의 GE상업항공서비스(GECAS)를 들 수 있다. 이 업체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항공기를 보유한 업체로 전 세계 항공사들에게 비행기를 리스해 주고 있다.

셋째는 수익모델의 변화를 감지하는 것이다. 구글의 경우가 이중(二重)시장, 즉 수(number)의 힘을 활용하는 것이다. 구글의 경우 쿠키를 통해 사용자가 구글사이트를 방문할 경우 모든 기록을 서버에 저장한다. 이는 수 십억명의 정보 비교가 가능하고 관심을 가질만한 광고를 선택해 재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구글은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됐다.

번들링의 경우 면도기보다 면도날 판매가 짭짤하며 영화관이 티켓수입보다 매점수입이 더 알토란 사업이 됐다.

넷째는 사업의 판매다. 그 예는 바이오 등 고기술분야의 신생기업이 대기업에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를 받고 일정 지분을 파는 것으로 설명된다. 또 따른 방식은 기존 자산의 제공이 있다. 포르쉐의 경우 직원의 1/3은 오펠이나 할리데이비슨, 크라이슬러 등 타사 제품의 설계에 관여하고 있다.

보고서를 작성한 삼성경제연구소 김재윤 실장은 그러나 정답은 없다고 말한다. 문제는 창의적이냐 그렇지 않는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6년 MIT가 1998∼2002년 중 1만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월등히 우월한 비즈니스 모델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 실장은 " 기회는 항상 있다. 무리한 결정과 맹목적 추종을 피해야 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특히 "기존의 성공방정식을 이어가려는 활동적 타성을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이와 관련, 인재를 인벤터, 챔피언, 스폰서, 비평가로 나누고 4가지의 균형조건을 갖추라고 조언한다.

인벤터는 기술적 아이디어는 있으나 사업으로 연결하지 못한다. 챔피언은 재정적·감정적 지원을 끌어내고 난관을 극복해 아이디어를 사업화한다. 스폰서는 고위 매니저로서 조직내에 아이디어를 보호하고 적극 지원한다. 비평가는 현실적 문제를 제기하고 단점을 지적해 아이디어의 실현가능성을 높여준다.

김 실장은 후지에 피인수된 복사기 원조 제록스를 예로 들며 "제록스는 인벤터는 많았으나 챔피언과 스폰서는 부족했다"며 "결국 많은 발명을 했지만 상품화와 사업성 연계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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